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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복당파이자 친홍' 김성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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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건설 노동자 출신으로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 지낸 노동통

바른정당 창당 멤버였지만, 지난 대선 때 탈당 후 한국당 복당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원내(院內) 사령탑’으로 3선(選)의 김성태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앞으로 1년 간 한국당 원내대표로서 대여(對與) 투쟁을 이끌게 된다.

한국당은 12일 국회에서 당 의원총회를 열고 임기가 끝난 정우택 원내대표의 뒤를 이을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김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재선의 함진규 의원은 새 정책위의장으로서 활동하게 됐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중립계 단일 후보인 한선교 의원과 김 신임 원내대표, 친박 후보인 홍문종 의원(기호 순)이 출마하면서 이른바 ‘친홍’과 ‘친박’, ‘중립’의 3파전 구도로 치러졌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 측의 지지를 받은 김 신임 원내대표가 한국당 의원 108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과반인 55표를 얻어 17표를 얻은 한 의원과 35표를 얻은 홍 의원을 꺾고 단번에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1표는 기권표로 판정됐다.

‘친홍’ 성향이자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의 지원을 받은 김 원내대표가 원내 사령탑에 오름에 따라 홍준표 대표 체제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건설 노동자 출신으로 지난 1983년 중동 근로를 자원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년 간 일하기도 했다. 이후 노동 운동에 뛰어들어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1998~2002년 서울시의원을 거쳐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2008년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서울 강서을에서 당선됐다. 이후 이 지역에서 내리 3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말 비박계 29명과 함께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탈당한 뒤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가, 대선 직전 홍준표 한국당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다른 의원 13명과 함께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돌아왔다. 한국당 복당 후 지난 10월부터는 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장을 맡아왔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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