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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박지원, 안철수에 발끈 "누가 싸움 부추기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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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호남 방문' 결론은? 바른정당과 통합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안철수 대표를 향해 "(바른정당과) 통합을 거론하며 '호남과 비호남의 입장이 달라 중재가 어렵다'고 지역 갈라치기 하면 안 된다"며 "누가 싸움을 부추기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10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호남의 마음, 호남 정치가 상처 입을까 걱정되어서 안 대표의 방문일정을 연기하자고 했다. DJ를 음해한 장본인이 안 대표 체제의 지도부라는 사실로 호남이 격앙되어있기에 지금은 통합 논란에 불 지피러 호남 올 때가 아니라고 했다. 그래도 온다고 해서 불상사를 방지해야 한다며 당원들과 호남인들의 자제를 호소했다. 안 대표 지지자가 저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을 때도 '제가 맞아 다행이다'라고 했다"며 "안 대표는 그 일을 본 후 광주에서 '싸우는 정당이어서 지지도가 안 오른다'며 호남 의원들 책임을 거론했다니 참담하다. 누가 싸움을 부추기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제발 서툰 계산이 아니라 안 대표의 국민의당을 탄생시켰던 호남의 마음을 받들라. 통합을 거론하며 '호남과 비호남의 입장이 달라 중재가 어렵다'고 지역 갈라치기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 따라 강남 갈 게 아니라 굳건하게 중심 잡고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며 "어렵게 주어진 이 기회를 외면하고 싸움의 정치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 안철수다움을 회복하라. 계산과 싸움이 아니라 비전과 진정성으로 임하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당의 활로는 '유승민당'이 되는 것이 아니라 호남의 정신과 안철수의 힘이 결합되어야 한다. 안 대표가 이제라도 깊이 성찰하기 바란다. 안철수 지지자의 계란, 저 박지원이 맞았으면 됐다. 호남에 계란 던지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안 대표는 10일 오후 광주를 찾아 '연대-통합을 위한 혁신 토론회-안철수 대표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참석해 "바른정당과 손을 잡고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

기자 : 이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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