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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교통안전공단 새 수장에 권병윤…고시·정피아 제친 불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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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교통안전공단 새 이사장으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1급) 등을 지낸 권병윤 신임 이사장이 선임돼 11일 취임한다. 최근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자리는 국토부 관료 출신을 비롯해 교수 등 관피아(관료+마피아)와 교피아(교수+마피아) 논란을 빚었던 인물들이 독식했던 자리로 이번엔 관료 출신 권 이사장이 꿰찼다. 문재인 새 정부들어 정피아(정치인+마피아)들이 득세하고 있는 데다가, 기술고시 출신으로 행시출신 관료들을 제친 불사조란 말이 관가 안팎에서 동시에 나온다.

이날 국토부와 관가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임기를 마친 오영태 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후임으로 권병윤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국토부 전 교통물류실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취임한다. 권 신임 이사장은 일단 표면적으로 공단 내부 출신의 상임이사급 1명과 일부 국토부 관료들을 누르고 교통안전공단 수장 자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이강래 전 의원을 사실상 장관급인 한국도로공사 사장자리에 앉히는 등 더불어 민주당 출신을 선호하는 게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핵심 실세들의 성향이다보니 정치인과 관료들 모두를 제친 불사조로 불리기도 한다.

국토부에서도 그는 오뚜기로 불린다. 고시출신들이 즐비하 국토부에서 기술고시(1989년)출신으로 교통물류실장을 비롯해 서울국토관리청장, 도로국장, 종합교통정책관 등 핵심 보직들을 두루 거쳤기 때문. 게다가 국토부의 내부 요직인 재정기획관, 총무팀장, 감사담당관, 대변인 등 인사 예산 감사 홍보 등을 두러 섭렵했고 대변인을 두번이나 거칠 정도로 대언론 업무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도 인연이 깊다. 국토부에서 교통정책 실장을 비롯해 홍보관리관 총무과장 등을로 정 사장의 이력과 권 신임 이사장의 경력이 비슷해서다. 무엇보다 그가 야인에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으로 부활한 건 올해 국토부 후배들을 위한 과감한 용퇴가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로 그는 이번 문재인 새 정부가 들어선 지 3개월이 조금 넘은 지난 9월 국토부 1급 인사 최초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후배들의 길을 터주는 동시에 새 정부에게 인사 부담을 덜어줬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왔었다. 평소 온화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겸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그가 넘어야할 산도 적지 않다. 일단 국토부 고위 관료 출신인 만큼 관피아 논란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데다가, 최근 버스나 대형화물차들로 인한 대형 사고를 막아야하는 등 교통정책 전문가답게 최근 국내 교통안전 현안들도 그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인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는 물론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케이시티의 성공적 내년 완공도 그가 이뤄내야 한다. 권 이사장은 “교통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책무”라며 “최근 발생한 버스와 화물차 대형 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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