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도 '단일화'…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3파전 구도

오는 12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박계 유기준 의원이 10일 경선 불출마 결정을 발표함과 동시에 홍문종 의원과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홍’과 ‘친박’, ‘중립’의 3파전 구도가 명확해졌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 오랜 기간 의정활동 하며 지켜봐온 홍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훌륭한 자질과 경험을 갖춘 분”이라며 “저의 선택이 당 화합과 통합에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저와 홍 의원이 경선에 나가는 것은 당원과 의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선택의 왜곡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유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홍 의원은 “(내가) 힘을 합쳐야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했고, 유 의원이 여러가지 부족한 저를 경선에 나가도록 흔쾌히 성원해줬다”며 “유 의원와 함께 한국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홍’ 김성태 의원과 ‘친박’ 홍문종 의원, ‘중립’ 한선교 의원의 3파전으로 흐르게 됐다.

다만 이날 홍 의원은 한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오늘 오전에 한선교 의원과 만났다. 여러 가지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는 말을 나눴다”며 “저희가 가는 길은 같다. 선거과정에서 도울 수 있는 길이 있으면 도왔으면 좋겠다고 했고 한 의원도 동의했다”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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