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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롯데제과, 인도 아이스크림 업체 1650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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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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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롯데제과가 인도의 아이스크림 업체를 인수해 약 12억8000명에 달하는 인도시장을 공략한다.

롯데제과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 서북부지역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인 '하브모어'(HAVMOR)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방식은 하브모어의 주식 100%를 인수하는 방식이며 인수금액은 한화로 약 1650억원이다.

하브모어는 인도 서북부지역 중심 도시인 구자라트(Gujarat)주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제조·판매회사로 1944년 설립돼 73년 된 회사다. 구자라트주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현재 아이스크림 전문점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하브모어는 자산규모 450억원, 직원 수는 960여명으로 150여종의 제품을 3만여개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매장은 112곳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아메다바드(Ahmedabad)를 거점으로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를 지닌 회사로 올해부터 델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이 1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게 롯데제과의 설명이다. 향후 인도의 냉장·냉동 인프라 시설 개선 및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을 보이는 아이스크림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는 2004년 국내 식품기업 중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했다. 이후 첸나이와 델리에 대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화를 통해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롯데제과는 하브모어의 사업 역량과 기존 초코파이 판매루트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얻는 한편 서북부에 머물던 하브모어의 시장 지배력을 인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도시장 진출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있기도 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는 현지 식품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면서 유통·관광 서비스 등 다양한 부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신 회장은 앞서 2015년 8월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롯데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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