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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아버지 뭐하시냐” 재벌 3세, 변호사 머리채 잡고 또 폭언·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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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선DB


국내 한 대기업 총수의 아들인 재벌 3세가 대형 로펌 변호사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변호사들은 자신의 대형 클라이언트(고객사)인 기업의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대기업 회장 아들 A씨는 지인의 소개로 서울 시내의 한 술집에서 열린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 10여명의 친목 모임에 동석했다.

A씨는 술자리가 길어지면서 만취했고, "너희 아버지 뭐 하시냐"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는 등의 막말을 했다고 술자리에 참석한 변호사들이 전했다.

A씨가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자 변호사들이 A씨를 부축했으나, A씨는 자신을 부축하던 남자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며 폭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난동을 부린 다음날 변호사들에게 전화로 사과했지만, 일부 변호사들은 큰 충격을 받아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에도 만취 폭행으로 형사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

해당 대기업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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