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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대구지역 학교 3곳 중 2곳 내진설계 안 돼…지진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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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진에 부서진 초등학교 외벽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지난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되는 등 지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대구지역 각급 학교 내진설계 적용률은 3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설계 대상 학교 건물 수는 1242동(유치원 18, 초등 508, 중 273, 고 384, 특수 16동)이지만 내진설계가 반영된 곳은 461동에 그쳤다.세곳 중 두곳이 지진에 무방비인 셈이다.

이 가운데 유치원만 내진률이 94.4%(17개동)이고 초등학교 41.5%(297동), 중학교 31.9%(186동), 고등학교 29.7%(270동)에 불과했다.

특히 가장 보호에 신경써야할 특수학교의 경우 16개동 모두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향후 내진설계 보강도 신속하게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구교육청은 2013년 4개동, 2014년 1개동, 2015년 5개동, 2016년 5개동, 올해는 24개동에 대해서만 내진설계를 보강했다.

내년부터는 2018년 6개동, 2019년 7개동, 2020년 3개동 등 3년 동안 91억원의 예산으로 16개동만 내진설계를 보강할 예정으로 향후 구체적 계획은 없는 실정이다.

대구교육청은 2021년 이후부터 214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765개동에 대한 내진설계를 보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지금까지의 속도라면 50년 이상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경북도내 내진 설계 대상 학교 건물 수는 2460동(유치원 13, 초등 1049, 중 456, 고 909, 특수 33동)으로 이 가운데 24.1%인 595동만 내진 설계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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