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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포항 지진]경북지역 학교시설 내진율 35%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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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아시아투데이 김병찬 기자 = 15일 규모 5.4 포항 지진 이후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 대부분에서 벽이 갈라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됐다.

1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유치원 5472곳 중 내진 설계 대상 건물은 모두 2460동(유치원 13, 초등 1049, 중 456, 고 909, 특수 33)이며, 이 가운데 내진 설계를 적용했거나 내진 보강을 한 건물은 595동이다.

학교별 내진 적용률은 유치원 38.5%, 초등학교 24.7%, 중학교 22.1%, 고등학교 25.3%, 특수학교 30.3% 등이다.

학교 시설물 내진 설계는 2005년 이후 지어지는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 건물에는 모두 적용토록 규정했으며 2015년 9월 이후 2009년 이후에는 3층 이상 연면적 500㎡ 이상으로 강화됐다. 관련법에 따라 창고를 제외한 학교의 모든 건물이 대상이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66억원을 들여 도내 학교에서 내진 보강을 해오다 지난해 경주에서 지진이 난 이후 242억원을 추가로 투입, 경주와 포항 지역 내 양산 단층대에 있는 학교 34개교를 우선으로 내진 보강을 했다.

올해에도 342억원을 투입해 50개 동에 내진 보강을 하고 있으며, 경북 지역 학교 건물 내진 보강을 모두 완료되기까지 오는 2029년까지 연차적 계획을 수립해 놓았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교시설 328곳 가운데 내진성능이 갖춰진 곳은 35%인 115곳, 나머지 112개는 내진보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101개는 올해 상반기 내진보강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 14곳 중 4곳에 균열이 발생했다. 시내 학교 건물 225곳 가운데 내진 성능이 갖춰진 곳은 62곳으로 27.6%에 불과했다.

도내 자치단체 별로는 칠곡군이 내진율이 45.5%로 가장 높았으며, 울릉군은 학교 건물에 대한 내진 보강을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내진 보강 작업이 기술 문제 등으로 속도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다른 지역보다 빨리 사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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