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연휴로 10월 주택매매거래량 전년보다 41.8% 감소

예년보다 길었던 추석연휴(10월1~9일)로 인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41.8% 감소한 6만3210건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가 16일 발표한 ‘2017년 10월 주택매매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10월 주택매매거래량은 6만321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8% 감소했다. 이 같은 거래량은 10월 기준 지난 2012년의 6만6000건 이후 5년만에 최저치다. 다만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주택매매거래량은 80만건으로, 직전 5년 평균치인 78만4000건에 비해 2% 증가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정부의 8.2부동산대책 발표 후 3개월 연속 주택매매거래량이 줄었다.

10월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3만1487건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48.2% 감소했으며 지방은 3만1723건으로 33.7% 줄었다. 올해 1~10월 누계기준으로도 수도권 거래량(42만8995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했으며, 지방 거래량(37만1315건)도 5.7% 줄었다.

국토부 제공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4만79건)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46% 줄었으며 연립‧다세대(1만2960건)는 35.8%, 단독‧다가구 주택(1만171건)은 28.3% 각각 감소했다.

1~10월 누계기준 아파트 거래량(51만6571건)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8.0%, 연립‧다세대(16만4502건)는 4.7%, 단독‧다가구(11만9237건)는 6.3% 각각 감소했다.

10월 전월세 거래량도 12만509건으로, 지난해 같은달(14만4422건) 및 지난달(14만1430건)에 비해 각각 16.6%, 14.8% 감소했다. 다만 1~10월 누계 전월세거래량은 141만100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 증가했다. 10월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2%로 지난해 같은달(41.3%) 및 전월(40.9%)에 비해 각각 1.1%포인트, 0.7%포인트 하락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년보다 길었던 추석연휴로 인해 주택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했다”며 “8.2부동산대책 발표 후 시장에 관망세가 존재하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김문관 기자(moooonkw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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