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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해운대 센텀시티 수백명 건물 밖 대피…부산서도 강한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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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5.5지진…건물 흔들리며 시민들 긴급 대피]

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진도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부산에서도 지진에 따른 건물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번 지진으로 경주는 물론이고 부산과 경남, 울산 등 동남권 지역 일부에서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 직후 부산소방안전본부와 부산경찰청에는 건물이 흔들린다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이날 3시 현재 부산소방안전본부에 걸려온 문의 전화만 515건에 달했으며 놀람으로 구급차 출동 건수도 1건 발생했다.

소방본부 측은 "아직 지진으로 인한 피해접수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2분여가 지난 2시 31분쯤 부산시청 등 부산 도심에서도 건물이 수 초 동안 흔들렸다.

부산시청 인근에서 업무를 보던 박 모(40·여) 씨는 "사무실 의자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흔들흔들하기 시작해 '우르르' 소리를 내며 심해졌다"며 "2회 정도는 건물이 꽤 심하게 흔들려 놀라고 있는데 지진 안내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해운대 센텀시티 아파트 거주자 수백 명이 지진에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부산 해운대구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송 모(49·여) 씨는 "수능 예비소집을 마치고 돌아온 고3 아들과 함께 집에 있는데 아파트가 크게 흔들렸다"며 "멀미 증상으로 속이 울렁거렸지만, 고층이라 대피도 못 하고 불안에 떨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이날 현재 고리2호기와 신고리2호기는 정상 운영 중이지만, 가동에는 문제없다고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발전소 대표 지진 값은 0.0027g로, 이는 리히터 규모 2.8 수준의 '감시' 상태"라면서 "발전소 대표 지진 값 0.01g, 리히터 규모 4.0부터 발령하는 '경보'에도 못 미쳐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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