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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준석 "한동훈·원희룡·나경원 다 서울법대...반장선거 탈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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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민주의문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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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이제 서울대 법대 반장선거의 길은 탈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여야 주요 정치인들이 법률가인 것을 거론하며 "이렇게 진용이 짜이다 보니 대한민국이 모든 정당이 우리가 (정권) 잡으면 '상대방 감옥 보내겠습니다'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민의힘 수뇌부의 동질성이라는 것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서울대 법대, 한 전 위원장 서울대 법대, 황우여 현 비상대책위원장 서울대 법대"라며 "전당대회 후보군, 원희룡·나경원 서울대 법대다. 약간 틀어서 윤상현 서울대 경제학과다. 그것만 빼고는 완벽한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국민의힘이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나도 못 하는 것이다. 자꾸 서울대 법대 동질성이 강화되다 보니까 이 당이 너무 엘리트주의적으로 비치는 부분이 있다"라며 "두 번째로는 결국에는 계속 이 안에서도 법관 출신들이 와 가지고 형사적인 문제만 다루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니 집권 여당의 목표가 야당 대표 감옥 보내는 게 돼 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는 보수 세력이 상징하던 것은 경제발전, 사회 안전, 튼튼한 안보 이런 가치들이었다"며 "지금은 '우리가 정권 잡으면 이재명 감옥 보내겠습니다' 이 정도 어젠다뿐이다. 이것에서 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보통 이렇게 되면(과도하게 동질적이면) 유전적으로 이상이 생긴다"며 "대한민국 정치 전반적으로도 문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법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법대인데 법이란 과거를 재단하는 경향이 커서 이렇게 진용이 짜이다 보니 특검법만 난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산적인 어젠다가 사라지고 법 전공자들의 시대가 왔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향해 "'나는 정치를 왜 하는가' 지금 한번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다"며 "대통령 하고 싶은 것 하나밖에 없는 한 검사 출신 정치인 때문에 대한민국이 이짝이 났다.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고 대통령 해 보고 싶다가 앞장서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이렇게 된다. 우리 경험해 봤기 때문에 또 경험해 볼 필요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괜찮은 후보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굳이 화합형 지도자를 찾아내려면 아마 윤상현"이라며 "과거 윤석열 대통령 대선 뛸 때도 보면 윤 의원이 끝까지 사람들 사이 중재하기 위해 애썼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채상병 특별검사법'을 둘러싸고 여야가 격돌한 것과 관련해 "모든 게 거부권(재의요구권)으로 버티기를 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대통령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너무 검사 시절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 '이렇게 수사하다가 좌천되면 1~2년 버티다 오면 되지 뭐'라는 식의 버티기 논리"라며 "대통령은 그게 안 되는 자리다. 매일 산적해가는 업무들이 있고 이걸 하나씩 풀어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기를 수사하는 특검에 대해 결국 거부권 행사를 안 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드루킹 특검'도 민주당 핵심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감옥 가는 결론이 나왔지만 (문 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 안 했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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