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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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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한미일 훈련 비난한 북한에 "적반하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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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北 외무성, '프리덤 에지' 훈련 '아시아판 NATO'로 빗대 비난

머니투데이

한미일 3국이 첫 실시한 해상·수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해군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10만t급) 등이 지난 26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정박한 모습.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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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한미일 3자 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라고 비난한 북한에 대해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30일 '북한 외무성 보도문 관련 입장문'을 통해 "한반도 긴장의 주범은 북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논평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한미일 훈련을 원색적으로 비난하자 대응 메시지를 내놨다.

국방부는 "한미일 3자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할 목적으로 2008년부터 방어적 차원에서 지속돼 왔다"며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 또한 그 연속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은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지 말고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돌봐야 한다"며 "한시라도 빨리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압도적인 한미 연합방위태세 기반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태세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한미일은 지난 27~29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다영역 3자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한미일은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 훈련, 방공전·공중훈련, 수색구조훈련, 해양차단훈련, 사이버방어훈련 등 총 7개 훈련을 실시했다.

프리덤 에지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 합의와 지난 2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3국 국방장관회의 합의사항에 따라 이뤄졌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훈련인 '프리덤 실드'(Freedom Shield)와 미일훈련 '킨 엣지'(Keen Edge)를 합친 말이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선전매체 노동신문을 통해 "우리는 미일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비롯한 지역 내 자주적인 국가들을 겨냥해 무분별하고 도발적인 군사적 시위 행위를 거듭 감행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NATO가 지상과 해상, 공중, 사이버 등 각 영역에서 연례적인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일한이 3자 사이의 다영역 합동군사 연습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은 미일한 관계가 '아시아판 NATO'의 체모를 완전히 갖추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고도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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