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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좁혀지는 우리은행장 후보군…손태승·신상훈·김장학·박영빈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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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숱한 인물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내·외부 인사 4명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사진=뉴스웨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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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숱한 인물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내·외부 인사 4명이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에 거론됐던 인물 중에서 실질적 은행장 직무대행인 손태승 글로벌부문장과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에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새롭게 하마평에 올랐다. 이동건 전 수석부행장이 후보군에서 낙마했다는 설이 가장 큰 변화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주 중으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차기 은행장 후보 모집을 위한 각종 자격과 절차를 확정할 예정이다. 임추위 개최 시점은 빠르면 오는 17일 즈음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은행장 후보의 범위다. 지난 1월 민영화 1호 행장 선임 당시처럼 내부 인사(최근 5년간 전·현직 부행장 또는 부사장 이상 계열사 대표이사)로만 범위를 국한할 것인지 아니면 외부 인사로도 후보 범위를 확장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내부 인사로만 후보 범위를 좁힐 경우 손태승 부문장의 발탁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조직의 안정이나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실질적 은행장 직무를 수행했던 임원이 행장으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호평이다.

특히 손 부문장이 한일은행 출신인 만큼 계파 싸움 진화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최근까지 하마평에 올랐던 이동건 전 수석부행장은 이번에도 낙마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이 전 부행장은 영업지원그룹장 역할을 맡았다. 영업지원그룹 산하에는 직원 채용을 전담하는 인력관리(HR)부서가 있다. 채용비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얘기다.

이 전 부행장이 하마평에서 사라진 대신 현재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신상훈 전 사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행장 선임 과정의 지나친 잡음을 막기 위해 현직 사외이사 중 한 명을 행장으로 선출하자는 우리은행 안팎 의견이 ‘신상훈 등판론’의 배경이다.

신 전 사장은 외부(신한은행) 출신 인사지만 우리은행 사외이사로서 내부 사정을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덕망이 높은 금융권의 맏형으로서 신한은행장 시절 은행 경영을 매끄럽게 잘 이끌었다는 점은 매력이다. 여기에 현 정부 들어서 적극 중용되는 전북 출신 인사라는 점도 신 전 사장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다만 신 전 사장이 행장 후보를 직접 심사해야 하는 임추위원이라는 점은 문제로 꼽힌다. ‘셀프 추대’ 형식으로 신 전 사장을 차기 행장에 선임될 경우 논란의 여지가 있다. 금융지주사 사장까지 지냈던 신 전 사장이 10여년 만에 은행장을 다시 맡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 때문에 신 전 사장의 경우 우리은행장보다는 내년 이후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이후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노릴 수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외부에서는 김장학 전 행장과 박영빈 전 행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우리은행 내부 출신 인사이기도 한 김 전 행장은 올해 초 우리은행장 공모 당시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병효 전 우리PE 사장 등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김 전 행장은 조직 장악과 업무 추진력 등이 뛰어나 최적의 행장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전 행장도 금융권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외부 출신 우리은행장 후보 중 한명이다. 박 전 행장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고등학교 동문 관계에 있어 자칫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도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또 지방금융지주사인 BNK금융지주의 회장 선임 과정에서 낙마했다는 점도 박 전 행장의 흠으로 꼽힌다.

가장 큰 변수는 김 전 행장과 박 전 행장의 경우 우리은행 노조 등이 외부 인사 선임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공모 자체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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