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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코스닥지수 2년3개월만에 750선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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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관·외국인 자금 코스피→코스닥 이동

연기금 투자 확대등 코스닥 대책 기대감



한겨레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견학을 온 학생들이 증권시장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시세 게시판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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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2년 3개월만에 750선을 돌파했다.

14일 코스닥 지수는 15.08(2.03%) 오른 756.46으로 장을 마쳐 지난 2015년 8월7일(751.49) 이후 처음으로 750선을 탈환했다. 이날 거래대금 7조원은 코스닥 시장 역대 두번째 규모다.

코스닥 시장의 강세는 ‘수급, 실적, 정책’의 3박자가 맞물린 덕분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이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넘어오고 있다. 이날 기관은 코스닥에서 3451억원을 쓸어담아 역대 순매수액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801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844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최근 사흘간 코스피에서 5537억원을 내다팔았지만 코스닥에서는 2778억원의 주식을 담았다. 수급이 뒤바뀌며 코스피와 코스닥의 처지도 역전됐다. 지난달 코스피 상승률을 1%포인트 가량 앞질렀던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선 8.8%포인트까지 격차를 벌였다.

중국 관련 소비주와 제약주가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와이지엔터테인먼트(11.32%)와 쇼박스(10.91%) 등 오락문화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4.21%로 가장 높았다. 유통(1.4%) 업종도 많이 올랐다. 그동안 코스닥을 짓눌렀던 중국 소비주들은 사드 갈등 완화로 4분기부터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주력업종인 제약주는 셀트리온제약이 이달 들어서만 50% 넘게 급등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활성화 대책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예정인 ‘코스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에는 코스닥 종목을 포함시킨 새로운 주가지수 개발과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유도 등의 내용이 들어간다. 현재 2% 수준인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을 5%까지만 올려도 3조6천억원의 자금이 코스닥에 유입된다.

한편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과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지난달말 752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외국인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주식과 채권 모두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섰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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