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그 처리설비 및 절삭기계 제조업체인 에코마이스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마이스터는 지난 7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에코마이스터는 지난해 매출액 200억원, 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으며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11월 공모를 철회하며 다시 상장절차를 밟게 됐다. 당시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에코마이스터의 재무제표에 대해 '정밀 감리'를 결정했으며 그 결과 매출채권 유동성, 미반영 지분법 손실에 대한 당기손익 등에서 정정 사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에코마이스터는 당시 2015년 연결 기준 매출액 367억원, 영업이익 78억원, 당기순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감리 이후 영업손실 3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으로 정정기재했다.
회사 측은 "미반영 지분법 손실의 당기손익 인식으로 2015년 말 기준 회사의 순자산이 63억원 감소하고 2015년 당기순이익이 63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보다는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기술특례상장이기 때문에 다른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비해 타격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출액이 전년 대비 39.7% 감소하는 등 기업가치 산정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술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던 에코마이스터의 특허기술은 SAT(슬래그 아토마이징 테크놀러지)다. 제철소 등 제강 제련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인 슬래그를 유기물로 전환시켜 PS볼(Precious Slag Ball)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또 SAT(Slag Atomizing Technology)는 고온(1300~1500℃)의 슬래그를 가스와 공기를 이용해 건식, 급랭방식으로 처리한다. 부산물로 생산되는 PS볼은 연마재나 건자재, 철도 침목 등에 모래·자갈을 대체해 활용될 수 있다.
에코마이스터 관계자는 "기존 파쇄처리 방식이 슬래그의 팽창 붕괴성 및 공정상 발생하는 환경오염요소로 문제가 되자 급냉처리 방식인 SAT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상장예정주식수 1078만8540주의 12.4%인 134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오상윤 대표의 지분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13%로 줄어들면서 공모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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