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환경공단은 7일 `방폐물관리기술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 [사진 제공 = 한국원자력환경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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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본격적인 원자력발전소 해체를 앞두고 방폐장·방폐물 관리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일 방사선 폐기물 관리 전담 기관인 원자력환경공단은 원전 해체를 앞두고 공단이 보유한 방폐물 운반·저장·처분 기술을 국내 산업체와 대학에 이전하기로 했다. 공단은 지난 6일 경주 본사에서 한국전력기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전국제원자력대학교 등 20개 기업·대학과 방폐물 관리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방폐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공단이 이번에 이전하는 기술은 사용후핵연료 금속용기와 콘크리트 용기, 해상운반 방사성 영향평가 분야의 특허기술 10건과 3차원 통합용지 기술 모델링, 포화대 지하수 유동모델 구축 분야의 기술 노하우 2건 등이다. 공단 관계자는 "특히 사용후핵연료 금속용기와 콘크리트용기는 산업통산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기술"이라며 "사용후핵연료를 물이 아닌 공기로 냉각해 운반·저장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독자 개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방폐장 인근 지역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공단은 경주 방폐장 주변 지역에서 김장배추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달 환경관리센터에서 경주 양남면발전협의회와 김장배추 생산·구매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남면에서 생산되는 김장배추 1만4000포기가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 45곳에 지원된다. 방폐장에서 자란 김장배추를 공단이 직접 사들여 복지시설에 지원하는 것으로 농산물 판로를 확보함과 동시에 소외계층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복지시설 김장배추 지원 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경주 방폐장에 중저준위 방폐물이 반입되면 200ℓ짜리 1드럼당 63만7500원의 지원 수수료가 나오는데 이 중 75%는 경주시, 25%는 공단에 들어온다"며 "공단에 들어온 돈을 소외계층 지원과 장학사업, 농어업 소득증대사업 등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 고재만 차장 / 윤원섭 기자 / 전정홍 기자 / 이유섭 기자 / 석민수 기자 / 김인오 기자 / 연규욱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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