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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한국서부발전, 전력 생산때 `물 인증`…친환경 발전시스템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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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성장 공기업 ◆

매일경제

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발전소 생산 전력에 대한 `물발자국` 인증을 취득했다. [사진 제공 = 한국서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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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은 지난달 25일 국내 최초로 발전소 생산전력에 대한 '물발자국' 인증을 취득했다. 물발자국 인증의 국내 첫 도입을 위해 지난 4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약 6개월간 검증절차를 거쳐 마침내 서부발전을 비롯한 9개 기업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정식 인증을 취득했다.

물발자국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사용되거나 배출되는 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량적으로 나타낸 지표를 말한다. 물발자국 인증을 통해 기업은 제품 생산이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소비자는 수자원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제품을 쉽게 확인해 친환경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된다.

서부발전은 이번 인증에서 태안발전본부 생산전력에 대한 물 소비량이 0.463㎥/MWh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전력 1MWh를 생산하기 위한 모든 공정(석탄 채취·운송·전력생산·폐기물 처리 등)에서 463ℓ의 물이 소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2012년 기준 미국 석탄화력발전소의 평균 물 소비량인 1.12㎥/MWh 대비 약 41% 수준으로, 서부발전의 고도화된 물 관리체계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전력 생산 과정에서 폐수 재활용 22만t, 공정 및 생활용수 절감 36만t 등 총 58만t에 달하는 발전용수를 절감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용수 절감 노력을 통해 국내 물 부족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환경성과 함께 안전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입체적 대응이 가능한 지진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정성훈 인하대 교수팀과 함께 '지진 발생 후 건축물 긴급 안전성 평가 소프트웨어'를 국내 발전사 최초로 개발해 도입했다. 새로 구축한 지진 대응 시스템은 직관적인 화면으로 지진 관측의 시인성과 관제 효율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계측기 관리대장과 이력 관리 시스템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점검 결과를 '원클릭'으로 행정안전부에 보고할 수 있게 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시스템 적용은 발전소 개별 건축물의 특수성을 감안한 설계지반가속도 초과율, 최상층 최대 변위, 고유진동수 변화율 등 안전성 평가지표를 사용해 설계 데이터와 실제 관측 결과를 연계·활용하는 방식으로 평가의 정확성을 높이고 지진 발생 시 점검 필요 유무를 즉각적으로 제시해준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를 통해 지진과 터빈 자동정지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발전소 운영의 한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설비 피해에 대한 사전 예방과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 고재만 차장 / 윤원섭 기자 / 전정홍 기자 / 이유섭 기자 / 석민수 기자 / 김인오 기자 / 연규욱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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