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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알리바바, 광군제 '대박' 조짐…목표주가 13%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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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NYSE: BABA)가 광군제(싱글데이)를 맞아 ‘대박’을 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BC와 마켓워치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광군제란, 중국에서 11월 11일을 맞아 싱글들을 위한 날이자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이 이루어지는 날로,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기도 한다. ‘광군(光棍)’은 중국어로 혼자인 사람을 뜻하는데, 숫자 ‘1’이 의 모습이 마치 외롭게 홀로 있는 사람 모습처럼 보인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조선비즈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 입구/블룸버그 제공



투자기관 선트러스트 로빈슨 험프리에 따르면 이날 14만개 브랜드가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고, 그 중 6만개는 글로벌 브랜드다.

유세프 스퀄리 선트러스트 로빈슨 험프리 애널리스트는 “적극적인 모바일 프로모션과 온라인 소비자 수요 강세, 글로벌 브랜드의 참여율 증가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며 “올해 광군제의 총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9~35%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광군제는 알리바바를 비롯한 전자상거래 업체에게 가장 큰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유통업 연구업체 펑 글로벌 리테일 앤 테크놀로지(Fung Global Retail & Technology)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쇼핑객의 93%가 지난해 광군제 이벤트에 참여했다.

알리바바의 경우 지난 2016년 광군제 하루 동안 178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추수감사절 4일 동안 기록한 매출(128억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에서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군제 개시 직후 15분 동안 알리바바에서는 50억달러 규모의(약 5조5980억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2015년 상반기 쇼핑 이벤트 개시 뒤 1시간 동안 벌어들인 매출액을 증가한다. 특히 처음 30초 동안 이뤄진 거래의 97% 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선트러스트 로빈슨 험프리는 알리바바의 목표주가를 현재 수준 대비 13% 상승한 210달러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한편 마켓워치는 광군제 전자상거래 업체 사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알라바바 외에도 JD닷컴(JD.com), 바이두 등이 광군제를 맞아 새로운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특히 JD닷컴은 올해 미국 대형유통기업 월마트와 협의를 맺었다.

그러나 펑 글로벌 리테일 앤 테크놀로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광군제 쇼핑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 중 95%는 여전히 알리바바 사이트에서 거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외 61%는 JD닷컴, 15%는 아마존 닷컴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마이클 에반스 알리바바 사장은 “사실 우리에게 광군제가 필요하지는 않다”며 “이것은 상인들과 소비자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장이고, 또 소비자들이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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