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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삼성 AI `빅스비` 중국에 쫓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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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점유율이 3년 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바이두의 AI가 3년 내 삼성 빅스비와 애플 시리까지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시장 점유율 12.7% 수준인 삼성 빅스비는 2020년 6.5%, 2022년 5.4%로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시리도 후퇴가 예고됐다. 시리는 작년 전체 AI 비서 시장에서 47.6%로 선두를 기록했지만 올해 41.1%로 줄어들어 구글 어시스턴트에 1위를 내줬다. 2020년에는 21.1%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빅스비와 시리의 부진은 이들 AI 비서가 자사 스마트폰에만 적용되는 데다 기능적으로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SA는 설명했다. 빅스비는 출시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오작동이 많고 8개 언어를 지원하겠다는 애초 목표와 달리 아직 한국어와 영어만 지원한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반면 올해 점유율 13.0%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두의 AI 비서 '듀어 OS'는 점유율을 매년 늘려 2020년 21.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어시스턴트 역시 중저가폰에서의 AI 비서 확대에 힘입어 점유율을 점차 늘려갈 전망이다. 올해 점유율이 45.9%로 AI 비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고 2020년에는 57.7%, 2022년에는 60.3%까지 점유율이 늘어나 독보적인 AI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SA에 따르면 올해 팔린 3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93%가 AI 비서를 탑재했다. 2022년에는 100달러 이상 모든 스마트폰 중 80%가 AI 비서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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