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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OPPO)가 화웨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17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에서 오포가 18.9%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공동 3위는 화웨이와 비보(VIVO)로 18.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어 이어 샤오미(13.8%), 애플(10.0%) 순이었다.
오포는 작년 같은 기간 화웨이, 비보에 이어 3위였다. 올해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성장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R11’이 베스트셀러 제품에 오른 것에 힘입어 이번 분기 근소한 차이로 화웨이를 제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도 다양한 가격대에 폭넓게 자리잡은 포트폴리오로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전년대비 23% 증가를 기록했지만 오포의 성장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X9’ 시리즈로 무섭게 성장한 비보에게도 바짝 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샤오미는 저가 부문의 ‘홍미4X’ 시리즈와 하이엔드급 ‘미6’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간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완전한 회복세에 들어섰다.
한편 ‘아이폰X’ 출시를 앞둔 애플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와 ‘아이폰8’ 시리즈로 인해 애플의 3분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아이폰8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지난 7 시리즈에 비해 낮게 나타나면서 일부 재고를 안고 3분기를 마감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의 판매량 감소는 일시적인 것으로 예상했다. 약 1억명 이상의 충성심 깊은 아이폰 유저들이 아이폰X로 갈아탈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물량과 매출 면에서 모두 과거의 아이폰 사이클을 능가하는 수준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애플은 여전히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부문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아이폰X로 선두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 박진석 연구원은 “삼성이 중국시장에서 몇 해 전 1등을 빼앗긴 것은 뼈아팠다. 업체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인 중국에서 빠른 시일 내에 1위를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애플처럼 꾸준히 상위 5위권에 들어야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지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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