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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지렸다" "실화냐"… 한국 2년차 러시아인의 문장력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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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2년 살았다는 러시아인의 한국어 구사 실력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중앙일보

[사진 학습 어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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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인공은 '레코(lechko)'다. 레코는 SNS에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살다 온 레코라고합니다. 취미는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E-스포츠입니다. E-스포츠팀 SKT T1의 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화제가 된 것은 레코의 한국어 구사 실력이다. 레코는 SNS에 "실화냐" "지렸다" "응 아니야" 등 한국어의 뉘앙스까지 적재잭소에 구사하며 한국에서 오랜 시간 산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레코는 짧은 글뿐만 아니라 긴 글에서도 유감없이 한국어 실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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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지렸다&#34; &#34;실화냐&#34; 등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레코. [사진 학습 어플 캡처]




레코는 "한국에 2년 살다가 돌아왔는데, 여기 있다 보니 너무 심심하고 우울하다. 한국에 다시 일을 구하려고 가보고 싶은데, 저번 직장이 정말 최악이었다. 내가 운이 없었나 싶기도 하다. '사람인(구인 사이트)'에다 맨날 지원하는데 연락이 없다. 하긴 3개 국어 실력밖에 없는 놈인데, 그것도 한국어 실력은 아프리카TV 패치 2.0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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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의 한국어 실력을 엿볼 수 있는 글. [사진 학습 어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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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한국어 실력은 개인 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 TV'를 통해 많이 배웠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이 너무 길다. 끝까지 읽으신 분들이 계좌번호 보내시면 만원을 드리도록"이라고 적은 글 밑에 "응 아니야"라며 글을 마쳐 네티즌들의 폭소를 유발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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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다고 말하는 레코. [사진 학습 어플 캡처]




한편 레코는 게임을 전문적으로 하는 개인 방송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개인 방송 사이트에서 레코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2년 살다가 귀국했던 러시아인입니다. 온라인 게임 준프로게이머였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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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가 자신을 준프로게이머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사진 개인 방송 사이트 캡처]




레코의 한국어를 본 네티즌들은 "너무 웃긴다. 저 정도 실력이면 회사에서 왜 채용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 "넷상 용어를 저렇게 잘 구사하는데 맞춤법도 수준급이다. 언어에 재능이 많은 것 같다" "러시아인들은 한국어 배우기가 어렵다던데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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