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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종합]기초수급 70대 홀몸노인 숨진 지 2개월여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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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배동민 기자 = 기초생활수급자인 70대 홀몸노인이 자택에서 숨진 지 2개월여 만에 발견됐다.

1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10분께 광주 서구 농성동 한 다세대주택 2층에서 김모(78·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서구청 소속 사회복지사와 119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경찰에 "연락이 닿지 않아 119에 신고한 뒤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보니 김씨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7월31일 김씨가 힘이 없고 몸을 가누지 못해 한방병원에 데려가 영양제를 맞게 한 뒤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과 시신의 부패 상태로 미뤄 김씨가 숨진 지 2~3개월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씨는 지난해 7월께 경기도에서 연고가 전혀 없는 광주로 내려온 뒤 혼자 외롭게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청 소속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왔지만, 최근 인사로 담당 직원이 바뀐 뒤부터 연락이 잘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를 담당했던 사회복지사는 "7월31일 이후 김씨가 집을 비운 채 휴대전화를 받지 않았다. 자주 다니던 은행, 병원 등에서 수소문했지만 김씨를 봤다는 사람이 없었다. 8월말께 김씨의 지인에게 '목포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고, 평소 연락을 잘 받지 않고 집을 자주 비웠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 넘게 연락이 안 돼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119에 신고하고 '현관문 파손에 대한 배상은 제가 하겠다'고 약속한 뒤 문을 부수고 들어갔는데 김씨가 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김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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