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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다세대주택 불 지른 40대 女…신변 비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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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 질렀다" 자수…경찰 "치료 마치는 대로 조사"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자신이 사는 다세대주택 안방과 주방에 불을 지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19일 오전 10시1분쯤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다세대주택 2층에서 간이 매트리스에 불을 붙여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A씨(48·여)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17분 만에 진화됐지만 이 불로 침대, 전자레인지, 장롱 등 가재도구가 소실되고 주택 외벽이 불에 그을리는 등 소방서 추산 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길을 보고 놀란 주민 3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불을 지른 A씨는 걷잡을수 없이 번지는 화재와 연기에 집 바깥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인근 주민들이 1층 바닥에 스티로폼 자재를 깔아주자 2층 발코니에서 뛰어내렸다.

A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내가 불을 질렀다"며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연기를 흡입한 데다 팔과 등에 화상을 입었고, 허리 통증까지 호소해 경찰은 우선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상태다.

가족 없이 혼자 사는 A씨는 신변을 비관해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스스로 방화를 자백한 만큼 입건해서 수사할 사안"이라며 "A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방화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1

(서울 구로소방서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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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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