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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입주경기 3개월째 하락세…서울·인천 제외 미입주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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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국 아파트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표/제공=주택산업연구원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전국 아파트의 입주율이 3개월째 계속 하락하고 있어 기존주택 매각 지연 등으로 인한 미입주 위험이 늘 전망이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를 보면 이번 달 HOSI 전망치는 전국이 73.8로 전월(84.7) 대비 10.9포인트 하락해 조사를 시작한 7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HOSI는 주산연이 주택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여건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지난 7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해 발표하기 시작했다. HOSI는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입주물량 증가가 가시화되면서 이번 달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입주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전국 72개 단지 3만4575가구로 집계됐다. 민간 2만7187가구(78.6%), 공공임대 및 분양 7388가구(21.4%)로, 특히 수도권은 전달대비 입주예정 물량이 8589가구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8·2 대책으로 지난달 HOSI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서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월(80.0) 대비 11.8포인트 상승한 91.8을 기록해 입주경기가 회복했고 인천(88.2)도 같은 흐름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HOSI 전망치가 하락해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됐다.

9월에는 HOSI 전망치가 최고였던 전북(95.7)과 최저였던 세종(77.1)의 격차가 18.6포인트였으나, 이번달에는 최고인 서울(91.8)과 울산(61.5)의 격차가 30.3포인트나 됐다.

80선을 기록한 곳은 서울과 인천뿐이고 그 외 지역은 전월 대비 모두 하락해 60~70선을 기록했다.

주택 사업자들은 이번 달에도 전국적으로 아파트 입주여건이 지난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HOSI가 전월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아져 입주경기 악화가 우려되는 지역은 울산·제주·전북 등이며,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지역은 충남·충북·경북·대전·경남·전남·광주 등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입주경기 악화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역별 입주시장 여건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주택사업자는 향후 예정된 추가대책이 입주단지에 미칠 영향을 단지별로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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