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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알리바바, 물류 통합 서비스 구축 위해 차이냐오 네트워크에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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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NYSE: BABA)가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네트워크(Cainiao Smart Logistic Network Ltd.)에 추가 투자를 감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알리바바가 차이냐오의 대주주로 등극했다”며 “세계 물류 및 택배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동향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조선비즈

지난 8일 알리바바 본사에 부스를 마련한 차이냐오 네트워크/ 블룸버그 제공



WSJ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번에 약 8억800만달러를 투자해 차이냐오 지분 보유율을 기존의 47%에서 51%로 늘릴 계획이다. 지분 인수는 계약 청산 조건 및 규제 승인에 따라 오는 10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향후 5년간 151억달러가량을 더 투자해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 분류용 로봇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차이냐오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돕는 물류 서비스 업체다. WSJ는 “약 200만개의 전자상거래 업체가 차이냐오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전 세계 구매자를 위한 최고의 물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국 내 주문은 24시간 내, 글로벌 주문은 72시간 이내에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그룹 최고경영자(CEO) 다니엘 장은 성명을 통해 “투자를 점차 늘려가면서 물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매끄럽게 넘나들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분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차이냐오의 2017 회계연도 순손실이 작년보다 무려 1억700만달러 증가한 1억3400만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작년 차이냐오는 46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폴 길스 북경 대학 경영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알리바바가 거둬들이는 수익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지분 인수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알리바바는 최근 분기에 순이익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96% 증가한 22억달러를 기록했다.

김연지 인턴기자(songyun927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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