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美 정부 "이란, 미사일 안 쐈다"···트럼프 알았나 몰랐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이란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이란이 신형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알려졌다.

폭스뉴스, CNN방송 등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자난 23일 신형 탄도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영상은 수개월 전에 촬영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안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미국 정보 당국의 감시망에 이란이 최근 며칠 사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며 이란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앞서 "신형 탄도 미사일 호람샤흐르가 수도 테헤란 열병식에서 공개된 뒤 몇 시간 후 시험 발사에 성공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역내 배치된 미국의 군 자산들이 이란의 무기 활동을 24시간 내내 감시하고 있다며, 실제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다면 전자 신호 등이 감지 장치에 잡혔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프레스 TV가 과거 미사일 시험 발사 영상을 재방송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1월에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란 측 보도가 나온 직후 이란이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고 확인하는 트윗을 올려 의문을 자아낸다.

트럼프는 23일 트위터에 "이란이 방금 이스라엘 도달이 가능한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이들은 북한과도 협력하고 있다. 우리가 합의한 건 이런게 아니다!"라고 썼다.

미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트윗을 게시하기 전 이란의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한 정보 당국 브리핑을 받았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z@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