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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8 (목)

성폭행범 때려잡은 美한인 태권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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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텍사스에서 성폭행범을 제압한 안한주 씨(가운데) 가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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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가족이 성폭행당할 뻔한 10대 소녀를 구해 현지에서 화제다.

주인공은 휴스턴 외곽에서 '용인 태권도'를 운영하는 관장 안한주 씨(59) 가족이다.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안씨 가족은 태권도장 옆에 있는 상점에서 여성의 비명을 듣고 곧장 달려가 여성 점원(17)을 성폭행하려던 남성 알렉스 로빈슨(19)을 제압하고 피해 여성을 구했다.

이에 대해 텍사스주 휴스턴 일대 치안을 책임지는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잘러스는 지난 19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한 그룹의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범죄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돌진했다"며 안씨 가족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곤잘러스 보안관은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태권도 사범들이 가해 남성을 바닥에 누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게시글에 미국인들은 "브라보" "영웅들이 늘 망토를 두르는 것은 아니다" "영웅들…정말 위대한 사람들" "놀라운 가족! 잘했다" 등의 댓글로 찬사를 보냈다. 이 사건은 텍사스의 여러 지역방송사는 물론이고 주요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도 20일 보도됐다.

안 관장의 부인 안홍연 씨(55)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그저 위험에 처한 여자애를 도와준 것일 뿐"이라며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안 관장은 용인대 태권도학과 출신으로 30여 년간 태권도를 가르쳐 왔지만, 실제 범죄 현장에서 이렇게 무술을 쓴 것은 처음이라고 안홍연 씨는 전했다. 안 관장은 태권도 8단에 합기도 6단, 딸 안현정 씨(22)와 두 아들 안형빈 씨(20)·안성훈 군(18)은 각각 태권도 5단, 안홍연 씨는 태권도 4단으로 가족 모두 태권도 고수들이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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