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이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선전포고 한 적 없다'고 어이없어 했다.
25일(현지시간) 세라 허커비 샌더스(사진)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며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absurd)"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리용호 외상이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격추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선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똑같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계속 추구해나갈 것"이라며 "이 지점에서 가능한 한 최대한의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가해감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의 초점"이라고 했다.
이날 국무부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 역시 "북한에 대해 미국은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비핵화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나 배를 타격할 권리는 없다"고 북한측 발언에 유감을 나타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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