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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대통령-여야 5자 회동…野, "보여주기식 대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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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홍준표, 단독회담 요구…안철수,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 아냐"]

머니투데이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대선후보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오른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2017.5.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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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5자 회동이 오는 27일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이 잇따라 회동 형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2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것은 대화 거절이 아니고 ,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응하겠다. 형식적 만남이나 보여주기식 만남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실질적인 대화 자리가 마련된다면 언제라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홍 대표의 발언을 이같이 전하면서 "오늘 최고위 회의에선 현재 보도되고 있는 그런 형식의 청와대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한번 더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가 '실질적인 대화 자리'를 전제 조건으로 건 것은 문 대통령이 5당 대표를 함께 만나는 형식이 아닌, 일대일 단독 회동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홍 대표는 대통령-여야 당대표 회동이 추진될 당시부터 청와대 측에 일대일 회동을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여당은 대통령-여야 당대표 회동을 오는 27일로 잠정 결정했지만 홍 대표가 불참 의사를 확고히 하자 홍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4당 대표들과의 회동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어진 과제가 굉장히 많아 협치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며 ""머리를 맞댈 수 있는 분들이 (우선) 머리를 맞댈 수 있게 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참여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에서도 회동 형식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에 대해 "청와대에서 아직 공식적 회동 요청을 받지 못했다"면서 "단순히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추석 전에 보여주기식으로 만나는 것은 좀 지양하자는 것"이라며 "어떤 것을 논의할 지 구체적으로 청와대에서 제안을 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 측은 홍 대표가 빠진 나머지 대표들과의 회동에도 부정적인 입장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대표 측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통령과 야당 대표간 회동에는 환영한다"면서 "홍준표 대표가 참석하지 않기로 한 이상 나머지 분들과의 회동에는 유보적"이라고 전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는 문 대통령과 야당 대표들과 다자 회담보다는 단독 영수회담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여러 사람이 모이면 꼭 강경한 말장난이 나온다”며 "대통령께서 진정한 소통하기 위해선 다자회담보다는 단독 영수회담을 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은 "바른정당은 안보와 관련한 청와대 여야 영수회동을 요구한 바 있으므로 초청이 오면 참석할 것"이라면서도 "보여주기식 모임으로는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5개 정당의 대표와 원내대표 등 10명이 참석하면 청와대 측을 포함해 (회동 규모는) 15명 정도가 될 텐데, 안보 현실에 대한 진지한 대화나 대책 논의는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태은 김민우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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