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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등산객 '바글바글' 비매너에 몸살 앓더니…후지산 입장료 3배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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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시현, 입장료 1000엔→3000엔…하루 등반자도 4000명 제한

머니투데이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의 한 편의점 앞에 후지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몰려 있다. 2024.04.2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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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역이 '오버 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대표 관광지인 후지산이 입장료를 올리고 입장객 수를 제한하는 등 대책 시행에 나선다.

30일 TV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야마나시현은 7월 1일부터 1인당 2000엔의 통행료를 징수한다. 기존에 입장객이 내야 했던 1000엔의 '후지산 보전협력금'을 더하면, 후지산 입장을 위해 1인당 3000엔을 내야 하는 셈이다.

후지산 등산로는 야마나시현에 1개, 시즈오카현에 3개 등 총 4개가 있다. 이중 야마나시현의 '요시다 루트'는 후지산 등산객의 60%가 이용하고 있다.

야마나시현은 통행료 징수뿐만 아니라 1일 등반자를 총 4000명으로 제한하고, 오후 4시부터 오전 3시까지는 등산로 출입문을 닫기로 했다.

나가사키 코타로 야마나시현 지사는 "많은 등산객이 방문해 정상 부근이 혼잡한 데 따른 사고 발생 위험, 쓰레기 불법 투기로 인한 환경 파괴 증가, 등산객의 매너 위반 등에 오랫동안 시달려 왔다"

반면 시즈오카현은 3개 등산로에 대해 통행료 도입 또는 등산객 수 제한 등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시즈오카현 담당자는 TV아사히에 "규제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지가 현의 소유가 아니어서 토지를 빌리기 위한 대화가 필요하고, 루트가 3곳이어서 게이트 설치나 인원 배치 등이 어려운 점이 있다"며 "시즈오카현도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지산은 해발 3776m에 달하는 활화산으로, 2013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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