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통증은 이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추세다.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 젊은층까지 매일 오랜 시간의 업무나 학업으로 인해 허리통증·목통증을 달고 산다. 사무직 직장인에게 거북목·요통은 직업병으로 굳어진 지 오래다. 노년층은 여기에 노화까지 겹쳐 퇴행성질환이 생기거나 만성통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통증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환자 스스로는 말 못할 고통을 겪지만 정확한 치료법을 찾기 어려워 결국 물리치료에 의존하게 되는 식이다.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는 보다 적극적인 통증치료에 나서고 있다. 양·한방 복수면허를 소유하고 있는 주홍범 원장은 환자상태를 면밀히 진단한 뒤 각각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서로 보완하는 양·한방 협진을 실시한다. 한 병원에서 두 가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보니 환자만족도가 높다.
주홍범 원장은 “환자와 통증의 양상에 따라 양·한방치료를 적절히 병행하면 결과가 보다 효율적”이라며 “예컨대 급성통증이나 극심한 통증은 양방치료로, 반대로 만성통증이나 신체균형이 무너진 경우 한방치료를 적절히 응용해 보다 나은 치료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요통이 심해 여기저기 병원을 전전했지만 낫지 않아 찾아온 환자에게 양방의 증식치료와 전반적인 체력향상을 위한 한약치료를 병행했더니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며 “단순한 통증문제는 물론 체력저하나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통증 역시 체질에 맞는 탕약치료를 병행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주홍범 원장은 통증치료에서도 환자의 전신상태 등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통증악화·만성화를 막고 근골격계 자체를 튼튼히 해야 근본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단순히 통증부위의 원인·결과를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해질불균형 등 영양상태까지 파악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통증환자에게 기능의학적 처방을 활용하기도 한다. 기능의학은 기능영양의학이라고도 불린다. 현대의학을 기반으로 체내 영양상태·생리·생화학을 이해해 몸 상태를 전체적으로 파악,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넘치는 기능은 잡아 균형유지에 초점을 두며 치료에 생화학적·기능의학적·영양학적 치료법을 활용하는 새로운 분야다. 검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영양소를 처방하며 이를 통해 체내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통증을 개선한다.
이와 함께 획기적으로 통증을 줄이는 것이 ‘프롤로치료(증식치료)’다. 이는 증식한다는 의미의 '프롤리퍼레이션‘(proliferation)과 '테라피(therapy)'를 합친 단어다. 말 그대로 우리 몸의 약화된 연부조직을 증식 강화시켜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염증의 자가치유과정을 통해 늘어난 인대와 힘줄의 섬유부착부를 강화해 만성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체에 해를 주지 않고 장기적으로 척추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일종의 근본치료다.
목통증·요통·회전근개 부분파열 등으로 인한 어깨통증·오십견·퇴행성관절염·무릎관절염 등은 물론 만성적인 팔꿈치·발목·손목·턱관절 통증에도 적용할 수 있다.
주홍범 원장은 “한방과 양방은 많이 다르지만 서로 긴밀하게 협진하면 통증을 더욱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정형외과·침구과·한방내과 등의 협진을 통해 환자는 보다 양질의 통증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스경향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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