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시민 모금·후원 받아
매입·복원 비용 마련해 사업 완료
전태일 열사 54주기 추모 및 옛집 개관 기념식 홍보 전단. 전태일의친구들 제공 |
전태일 열사의 대구 옛집 복원 작업이 5년 만에 마무리됐다.
사단법인 ‘전태일의친구들’은 오는 13일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의 옛집에서 개관식과 함께 54주기 추모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행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옛집 복원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 상영과 기부자들의 축사 및 축하공연, 기념 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유족 전순옥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복원 사업은 2019년 시민 모금운동과 함께 시작됐다. 대구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3200여명이 약 5억원을 모아 2020년 옛집을 사들였다. 이후 시민단체는 지자체나 정부의 지원 없이 시민 모금과 후원으로만 복원 경비(약 8억원)를 마련해 사업을 완료했다.
옛집 복원 과정에서 허물어졌던 방과 마당 공간이 생기고, 전 열사가 앉았던 의자와 읽었던 책을 상징하는 동판 조형물 등이 제작됐다.
전태일 열사의 옛집은 전 열사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한 청옥고등공민학교(현 명덕초등학교)를 다닐 당시 가족 모두가 살던 곳이다. 전태일 열사는 이 시절을 두고 “하루하루의 시간들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다”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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