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北지원, 文 입지 좁아져"
NYT는 서울발 기사에서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등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입지가 매우 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대북 대화론을 주장한 데 이어, 취임 후에도 줄곧 대화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북한은 대화 제의를 일축하고 오히려 핵·미사일 도발 강도를 높여 문 대통령 입장이 더 곤란해졌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문 대통령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문 대통령에게 부담이라고 NYT는 진단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주 문 대통령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한국 정부의 800만달러 규모 대북 인도적 지원 방침에 대해 "시기가 좋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NYT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문 대통령이 제재와 압박을 강조하며 미·일 입장에 다가서자 이번엔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신문은 "문 대통령 지지 세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더 부추길 뿐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초심으로 돌아가 미국과 북한이 대화로 사태를 마무리 짓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썼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NYT에 "현재로서는 문재인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뉴욕=김덕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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