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린데 스웨덴 유럽연합·통상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스웨덴의 차세대 교통 중심 스마트시티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제공 = 볼보트럭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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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볼보그룹이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자율주행 트럭·전기버스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볼보그룹은 플래투닝(Platooning·군집주행) 시스템을 통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완전한 형태의 전기버스를 출시해 ‘이산화탄소(CO2) 제로(0)’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한스웨덴대사관과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스웨덴의 차세대 교통 중심 스마트시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 린데 스웨덴 유럽연합·통상 장관을 비롯해 8개 유관 스웨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 무인주행기술·안전기술·모빌리티 분야 등 최신 기술 동향을 발표했다.
안 린데 장관은 “스웨덴 정부는 3~4년 전 SIP(Strategic Innovation Programs) 출범 이후 전 세계 최초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와 공유 전기차 연구를 스마트시티로 가는 출발점으로 보고 잠재력이 큰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구축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이더 워킬 볼보트럭 모빌리티·자동화 본부장은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볼보트럭의 플래투닝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볼보트럭은 차량 간은 물론 보행자 등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요소와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단계별 자동화를 통해 배출가스와 교통혼잡을 줄이고, 사고율을 0%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투닝은 트럭 자율주행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술이다. 트럭 여러 대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 선두트럭의 움직임에 따라 뒤에 있는 트럭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동으로 따라가는 시스템이다. 선두트럭이 핸들링과 가속, 제동 등 모든 주행 상황을 제어해 생산성·안전성·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워킬 본부장은 “플래투닝 상용화를 위해 법적·사회적 측면에서 OEM(주문자 제작 생산) 등 브랜드와 무관한 하나의 표준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기후 등 주행환경 변화를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도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볼보트럭은 스마트시티를 위한 기술 개발이 반드시 자율주행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완전한 자율화 단계인 레벨5에 근접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용도에 맞는 차량 개발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워킬 본부장은 “현재 스웨덴 볼리덴(Boliden) 광산과 브라질 사탕수수 농장에서 사용되는 트럭은 현지 작업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레벨5보다 낮은 수준의 자동화도 더 많은 부가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볼보그룹은 하이브리드·일렉트릭 하이브리드·풀 일렉트릭 등 3가지 전기버스 개발 단계를 제시했다. 우선 하이브리드 버스는 30~40%의 연료 효율성과 정숙성을 갖췄으며, 일렉트릭 하이브리드 버스는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연비를 75% 높이고 CO2 배출량은 75% 줄였다. 완전한 전기버스의 경우 에너지 효율을 80%까지 높이고, CO2를 100% 줄일 수 있다.
안데쉬 베리에 볼보그룹 버스홍보담당 본부장은 “국가별로 2030년까지 80~100%에 가까운 전기버스 공급률을 확보할 것”이라며 “동일한 인터페이스 제공을 위해 버스·충전기기 제조업체와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정부의 상호간 협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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