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5곳 부적절한 채용 부정 천태만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채용 부정 사실이 연일 밝혀지는 가운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5곳의 부적절한 채용 사실이 무더기 적발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20일 산업부가 지난 3월 6일∼4월 14일 41개 산하 공공기관 중 100인 이하 소규모 공공기관 5곳을 자체 감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내용에 따르면 로봇산업진흥원, 스마트그리드사업단, 전략물자관리원, 원자력문화재단,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5곳의 채용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산업부는 이들 기관에 문책요구 3건, 주의요구 24건, 개선요구 8건, 통보 4건의 처분을 내렸다. 산업부는 지난해 10∼11월에도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산하기관 17곳을 상대로 채용 절차 준수·인사청탁 여부 등을 점검하는 감사에 나서 채용 비리를 적발했다. 이번 자체 감사는 당시 감사를 받지 않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했다.

▲원자력문화재단은 2014∼2015년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 인사와 재단 명예퇴직자 2명을 공모 절차 없이 이사장 결정만으로 연구위원으로 위촉했다. 두 사람 모두 퇴직 당시 급여의 절반 수준인 월 300만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재단은 감사받을 때까지도 연구위원의 자격요건을 마련해두지 않은 상태였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모 절차를 생략하고 재단 직원의 출신고교·퇴직자·유관기관으로부터 단수로 추천받은 4명을 특별채용했다. 특별채용은 공개채용과 달리 따로 서류전형과 필기·면접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경력평가 및 신체검사만 통과하면 된다.

▲전략물자관리원과 로봇산업진흥원에서는 공모 절차를 무시하고 이전 채용 면접에서 불합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 전략물자관리원은 전공별 배점기준을 잘못 적용해 서류전형에서 탈락해야 할 3명을 서류심사에서 합격시키고 이 중 1명은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찬열 의원은 “채용부정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우리 사회의 적폐”라며 “청년들의 희망을 앗아가고 박탈감을 부추기는 채용부정이 뿌리 뽑힐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공공기관 상시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