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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고령자 10명 중 4명은 혼자 산다…절반 이상 "노후 준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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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령 1인가구 214만…전체 고령가구 37.8%
2038년 고령가구 천만 돌파…2052년 전체 50.6%
고령가구 순자산 4.5억원…부동산 비중 81.3%
전체 고령자 연금수급률 90.4%…월평균 6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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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자 사는 가구주 연령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가 213만8000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의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자 가구는 565만5000가구로, 이 중 213만8000가구(37.8%)가 1인 가구였다. 고령자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고령자 가구는 586만7000가구로 총가구(2218만 가구)의 26.5% 규모다. 고령자 가구는 향후 지속 증가해 2038년에는 1000만 가구를 넘고(1002만5000가구) 2052년에는 1178만8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과반(50.6%)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의 성별 비중은 여자(69.0%)가 남자(31.0%)의 2배를 웃돌았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 46.2%는 단독주택에, 41.3%는 아파트에 거주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취업자는 6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여 명 증가했다. 취업 비중은 32.8%로 2.2%포인트(p) 상승했다. 연령대별 취업 비중은 65~69세 47.0%, 70~74세 38.2%, 75~90세 30.7%, 80세 이상 20.0%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아지며 전 연령대에서 취업 비중이 상승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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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고령자 중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은 49.4%로 절반에 달했고, 정부·사회단체(33.2%), 자녀 또는 친척 지원(17.5%) 순이었다. 2022년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의 94.1%가 연금을 받고 있고, 월평균 수급액은 전년대비 4만1000원 증가한 58만 원이다. 전체 고령자의 연금수급률은 90.4%, 월평균 수급액은 65만 원이다.

고령자의 노후 준비 관련 조사에서는 지난해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 55.8%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0.0%로 가장 많았고 예금·적금·저축성 보험(20.4%), 부동산 운용(11.4%) 순이었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93만8000명으로 1000만 명에 육박했다. 전체 인구 19.2% 수준이다. 고령인구 비중은 내년 20%, 2036년 30%, 2050년 40%를 각각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연령인구(15~64세)에 대한 고령인구 비중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27.4명이며 2035년 47.7명, 2050년 77.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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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26.2%)이었다. 경북(24.7%), 강원(24.3%), 전북(24.1%), 부산(23.2%) 등 8곳이 고령 비중 20%대를 넘었고, 세종은 11.0%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18.8%로 나타났다. 2028년에는 세종(13.5%)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 지역의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고, 2038년에는 세종도 20%를 넘는다.

2022년 기준 65세의 기대여명은 20.7년(남자 18.6년, 여자 22.8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남자는 0.7년, 여자는 1.5년 더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는 522만9000원, 본인부담금은 123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만6000원, 6만8000원 증가했다.

지난해 가구주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순자산은 4억5540만 원으로 전년대비 176만 원 올랐다. 전체 가구 4억3540만 원보다 2000만 원 높은 규모다. 고령자 가구의 자산 중 부동산 비중(81.3%)이 가장 높았고 저축은 12.9%로 타 연령대보다 낮았다. 2022년 기준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전년대비 0.4%p 증가했다. 지난해 고령자 고용률은 37.3%, 실업률은 2.7%로 나타났다.

[이투데이/세종=정호영 기자 (moonris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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