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김문수 "文대통령은 '김정은의 기쁨조'" 발언에… 여당 "헌법질서 부정" "적폐세력의 기쁨조"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대중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기쁨조'라고 표현, 여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기쁨조'는 과거 북한 김정일과 그 측근들에 대해 향락을 제공한 노동당 소속 비밀 여성집단으로 알려져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5일 대구 달구벌대로 동아쇼핑몰 앞서 열린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서 "문 대통령이 잘한다고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무엇을 잘하나, 쇼를 잘한다. 쇼는 끝내주게 하는데 나라가 완전히 무너지게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인데 미국 CNN 인터뷰에서 '핵을 만들 필요가 없고, 미국 핵을 가져올 필요도 없다'고 했다"며 "이렇게 하면 제일 좋아할 사람이 누구겠나. 김정은의 기쁨조가 문 대통령 맞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800만 달러(약 90억원)를 인도적 차원에서 준다는데 김정은이가 너무 좋아할 것"이라며 "김정은의 기쁨조인 문 대통령은 물러가라"고도 했다. 또 "김정은 기쁨조는 물러가라" "우리 손으로 기쁨조를 물리쳐야 한다" "문재인은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현근택 민주당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서 "김 전 지사는 막말을 취소하고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엄중한 안보 현실을 외면하고 장외 집회서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한국당은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했다.
같은 당 김현 대변인도 "막말과 망언의 극치로 관심 좀 끌어보겠다는 것"이라며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도 "김문수, 이재만(최고위원) 이분들이야말로 적폐 세력의 진정한 기쁨조 아닌가"라고 썼다.

[안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