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달러 투자로 경영권 노려
(자료사진) 강연하고 있는 손정의 회장. 출처=위키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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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우버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과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디디추싱과 올라택시, 그랩택시 등 중국과 동아시아를 비롯해 인도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반 우버연대를 구축한 소프트뱅크가 마지막 목표인 우버까지 노리는 셈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100억달러 투자로 우버의 지분을 최대 22%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우버의 자사 지분과 투자자, 직원의 주식까지 매입할 계획이며 우버 이사회의 이사 숫자를 9명에서 11명으로 늘려 신규 2명을 넘기는 방안도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손 회장은 지난달 7일 실적발표 현장에서 우버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손 회장은 당시"우버와 논의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미국의 리프트와도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단 우버 지분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도 긍정도 아니었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리프트와 협력관계를 맺고있는 상태에서 우버와의 협상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한 것은, 나름의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일종의 암시로 해석됐다.
최근 연이은 악재와 만난우버의 성장동력이 크게 낮아지자나온제안이다. 트래비스 칼라닉 창업주가 물러나고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가 등판한 우버는 알파벳과의 소송, 내부 조직문화를 둘러싼 파열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다만 우버의 기업가치가 700억달러에 이르는데소프트뱅크가 100억달러로 최대 22%의 지분을 원하는 것은협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우버가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지분 가치가 지나치게 '디스카운트' 되었다는 논리다. 당장 다음주 두 회사의 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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