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에 있는 북카페 플럼라인에서 만난 이 대표는 "조금 더 생산적이고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생각한 게와즐의 토대가 됐다"면서"와즐의 참여대상이 개인에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 서비스업 등 감정노동을 하는 직군이나 업무강도가 높은 게임회사, 병원 등으로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리브리프 이우철 대표. 출처=이노코믹리뷰 허지은 기자 |
와즐이 도대체 뭔가?
와즐은 리브리프가 만든 아트체험 브랜드다. ‘와서 즐기다’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특별한 공간에 ‘와서’, 예술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나를 위한 2시간’이라는 콘셉트로두 시간 동안 작품 하나를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 와즐이라는 이름이 나오기까지 한 달을 고생했다. 적당한 이름을 찾아 고민하던 중, 즐거움을 주는 일과 특별한 장소에 와서 한다는 ‘간다’와 ‘즐긴다’, ‘체험한다’는 키워드를 조합해 지금의 이름을 만들었다.
와즐은 어떻게 탄생했나
주위 직장인들을 보면서 조금 더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만들고 싶었다. 요즘 현대인들은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가. 업무 강도도 높고 야근도 잦은 편이다. 그런데 이런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제대로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직장인 대부분은술을 마시거나 매운 음식을 먹고 대충 풀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다음날 눈 떠보면 남는 건 숙취와 건강 악화뿐이다. '조금 더 생산적이고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풀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이 떠올랐고, 이것이 이후 와즐의 토대가 됐다.
와즐은 아트체험 플랫폼이다. 예술로 분야를 정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평소 취미로 목공을 했다. 주말마다 공방에 가서 하루 종일 나무를 깎고 자르고 다듬었다. 아이들 책상에서 서랍장, 의자까지…. 그렇게 만든 가구로 집 안을 채우면서 뿌듯함을 많이 느꼈다. 이걸 체계있게한 번 만들어보면 사람들이 기분 좋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핵심은 완성품을 만들어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하고 있는캔버스 컬러링 수업뿐 아니라 추후 진행할 드라이플라워로 만드는 압화, 목공, 반려견 옷 만들기 등 모든 프로그램은 두 시간 안에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끔 짰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있으면 큰 성취감을 주기 때문이다.
출처=리브리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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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소셜커머스나 다른 업체들과 와즐이 다른 점은?
가장 다른 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장소의 차이다. 우리는 흔히 갈 수 있는 장소가 아닌 특별한 공간을 찾는다. 호텔 베이커리,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북 카페, 분위기 좋은 바. 그런 곳에서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매력적이지 않은가?
다른 하나는 강사의 차별화다. 우리 강사들은 각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베테랑들이다. 전문성과 내공은 물론이요, 주 타깃인 40대와나이가비슷해 소통도 잘 된다.
주 타깃을40대 주부로 잡은 이유는?
예술활동에 관심이 많고, 시간∙경제 여유가 있으며, 프로그램에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타깃을생각한 결과다. 주부들 중에는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남편 직장에 보내고 나면 시간이 남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이 분들이 소비할 수 있는 활동이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들에 맞춰 평일 오전이나 낮시간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장소 선정에서도그런 점을 고려했다. 4차 세션이 열리는 능동 어린이 대공원, 5차 세션이 열리는 신사동의 ‘자뎅’ 커피숍인 커피휘엘은 지금의 4050세대에게 추억의 장소다. 어린시절 사생대회로 찾은어린이대공원과 '자뎅커피'의 추억이 서린 공간에서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을 반영한 결과다.
어머니들의 가정 내 영향력이 크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었다. 와즐의 예술활동으로 어머니들의 스트레스가 풀리고 나면 가정으로 돌아가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리브리프 이우철 대표. 출처=리브리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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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리프 이우철 대표. 앞으로 목표는?
지금은 개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대상을 기업으로 확대하고 싶다. 서비스업 등 감정노동을 하는 직군이나 업무강도가 높은 게임회사, 병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 힘든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분들의 심리도 치유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바람이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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