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2500 돌파...전문가"경제지표 부진 일시요인"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각) 경제지표가 부진했는데도 투자자들이 일시요인으로 판단하면서 3대지수가 강세르 ㄹ보였다. 출처=뉴시스 |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9%(64.86포인트) 오른 2만2268.34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나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도 전날보다 0.18%(4.61포인트) 오른 2500.23으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0%(19.39포인트) 상승한 6448.47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가 2.2%, S&P 1.6%, ,나스닥은 1.4% 상승했다.
S&P는 2400고지에 오른지 채 넉달도 안돼 2500고지에 올랐다. 올해 들어 벌써 근12%나 상승했다. 이날 S&P는 11개 종목 중 금융주(0.4%),이동통신주(1.8%)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AT&T 2.15%, 버라이즌 1.44% 상승했다.
나스닥 시장은 반도체 종목이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6.3%, 어드밴스트 디바이스스가 2.1%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장초반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놓고 투자 방향을 고심했지만 이내 무시했다. 북한은 15일 오전(한국시각) 미사일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태평양 해상에 떨어뜨리는 도발을 감행했다. 또 이날 런던에서는 지하철 폭발물 테러가 발생했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 열차 안에서 사제 폭발물 테러가 발생해 시민 20여명이 부상했다.
테리 모리스 내셔널펜인베스터스트러시트 선임 부사장 겸 주식 투자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이제 북한 문제를 다소 무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최근 2~3차례 사례를 살펴보면, 주가는 조금 내려갔다가 금방 회복하면서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방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월가는 또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외로 감소하고 산업생산이 7개월만에 줄어든 것도 가볍게 무시했다. 달다 지난달 25일 미국 남부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일시적’ 영향 탓으로 평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8월의 소매판매가 4748억 달러로 전달에 비해 0.2%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0.2% 증가)와 같았다. 1년 전에 비해서는 3.2% 줄었다. 상무부는 8월에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기업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비 탓에 8월 산업생산도 7개월 만에 감소했다. 연방준비제도는 8월 산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0.9%(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 0.1% 증가를 보기좋게 빗나갔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5% 늘었다. Fed는 하비로 텍사스지역의 정유와 원유 채굴 활동 등이 중단되면서 8월 전체 생산을 대략 0.75%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허리케인 '어마'까지 감안하면 9월과 10월에도 산업생산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하락했지만 월가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속보치는 전달의 96.8에서 95.3으로 내렸다. WSJ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95.0이었다.
마이클 안토넬리 로버트W.베어드의 기관 투자 담당 전무는 로이터통신에 “투자자들은 소매 판매 지표를 주목하면서 일시적인 요인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면서 “정부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기술 부문을 주목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테리 모리스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확장돼 있지만 버블 영역에 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증시는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데이터가 엇갈리지만, 폭풍우를 감안하면 너무 깊게 생각하며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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