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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국제유가 한 주에 5% 이상 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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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5.1%↑, 브렌트 3.4%↑...수요증가·생산감소 합착품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각) 보합세를 보였다. 최근 오름세를 이어온 탓에 숨고르기 장세다. 주간으로는 5%이상 올랐다. 세계 원유수요 증가 기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 감산합의 이행에 따른 생산 감소, 허리케인이 강타한 미국 텍사스 지역 정유공장 가동 재개로 원유 재고 감소가 뒤따를 것이라는 예상 등이 합쳐진 결과다.

이코노믹리뷰

국제유가 15일(현지시간) 최근 오름세 이후 숨고르기 행보를 보였다. 미국 서부텍스사산원유는 이번 주에 5.15, 북해산브렌트유는 3.4% 올랐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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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벤치마크 원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보분은 전날 종가와 같은 배럴당 49.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가격은 지난 7월 3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도 배럴당 0.3%(15센트) 오른 55.62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WTI는 5.1% 상승했으며 브렌트유는 3.4% 올랐다.두 유종 주간 상승률은 모두 7월28이후 가장 높았다.

WTI는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입은 정유공장들이 가동을 재개하면서 재고가 줄 것이라는 예상에 상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8월 세계 원유생산량이 감소했다면서 올해 전망을 상향시켜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IEA는 8월 세계 원유생산량이 리비아 소요사태와 미국 허리케인 피해 등으로 하루 9770만배럴로 7월보다 72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유전정보 서비스 업체인 베이커휴즈는 이날 미국에서 가동중인 원유 채굴기가 지난주에 비해 7개 준 749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주연 속 준 것이다. 원유 채굴기 수가 줄면 그만큼 생산과 공급이 줄어든다는 신호로 읽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원유에서 빠져나가 안전자산 금으로 몰리면서일시 유가는 하락했다.

향후 유가 행보는 OPEC의 감산합의 이행률,미국의 생산 재개, 국제 지정학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 수준을 계속할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에너지컨설팅 회사인 우드맥킨지는 보고서에서 “한반도에서 군사분쟁이발생할 경우 세계 해상 원유 교역의 3분의 1을 처리하는 해운선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고 아시아 정유능력의 절반이 위험에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WTI 상승으로 브렌트유간 가격차가 좁혀진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두 유종간 가격차는 최근 몇 달 동안 벌어졌는데 현재는 4~5달러라는 '새로운 균형'을 향해나아가고 것으로 평가됐다.

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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