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의원 측 "전혀 사실 아니다"
염동열〈사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태백·영월·평창·정선·횡성)의 전 보좌관인 김모(54)씨는 15일 전화통화에서 "나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염 의원의 모습을 보면서 나만이라도 국민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2012년 5월 30일부터 2015년 1월 1일까지 염 의원의 태백사무소 지역 보좌관으로 일했던 김씨는 지난 14일 태백·정선·영월 등지의 유력 인사들이 염 의원에게 강원랜드 취업 청탁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다. 엑셀 파일로 작성된 A4용지 4장 분량의 문건엔 55명의 응시자와 이들을 추천한 인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55명 중 최종 합격자는 27명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12년 11월 16일 강원랜드의 하이원 교육생 1차 모집 공고가 난 이후 지역 인사들로부터 채용 청탁이 들어왔다"면서 "염 의원에게 이를 보고하자 '내용을 잘 정리해 놓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1차 하이원 교육생 모집 공고가 끝나자 서울사무실의 지시로 응시자와 추천자의 인적 사항이 담긴 서류를 강원랜드 고위관계자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한다. 김씨는 2013년 1월 11일 하이원 교육생 1차 모집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사무실의 지시로 최종 합격자를 확인하고, 이를 문서로 정리해 당시 염 의원의 서울사무소 비서관 2명에게 이메일로 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염 의원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13일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 염 의원은 개별적으로 누구에게도 채용을 부탁한 사실이 없다. 오로지 폐광지역 자녀의 취업문을 넓히기 위해 공사를 구분해 의정 활동을 해 왔다. 인사 청탁은 김 전 보좌관의 개인 소행"이라고 말했다.
[춘천=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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