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비트코인 거래소가 14일과 15일 이틀새 30일부터 모든 거래업무를 중단한다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BTC차이나,훠비닷컴,OKCoin |
중국 3대 비트코인 거래소가 모든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한다.
중국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훠비(火币)닷컴과 3위 비트코인 거래소인 OKCoin은 15일 저녁 각각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신규 등록과 위안화 충전 업무를 중단하고 오는 30일 이전에 모든 가입자에 거래 중단을 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트코인 같은 모든 디지털자산을 위안화로 환전하는 거래는 10월31일까지 단계별로 중단하기로 했다. 전면 거래 중단까지 한달간의 완충기간을 주는 것이다.
앞서 중국 2위이자 2011년 설립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차이나도 30일부터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고 14일 저녁 발표했다.
중국 3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이틀새 모두 거래중단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배경 설명엔 인민은행등이 이달 4일 발표한 ICO(Initial Coin Offerings⋅가상화폐공개) 융자 금지조치가 있었다. 훠비닷컴과 OKCoin은 이를 언급하면서 이날 오후 감독부문으로부터 정식 통지와 지도를 받았다고 밝혔고, BTC차이나의 경우 이 조치의 정신에 근거에 거래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의 잇단 거래중단은 중국 당국이 ICO 융자 전면 금지조치를 내리기 직전 중국의 1,2위 ICO거래소가 거래를 전면 중단했던 것과 같은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 돈세탁, 피라미드 사기식의 불법 자금모집, 자본유출 수단으로 지목돼온 가상화폐는 10월 18일 개막하는 19차 당대회(19대)를 앞두고 금융리스크 억제 등 안정을 최우선하는 국정운영에 따라 철퇴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상화폐가 사회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금융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일각에선 19대 이후 법규 재정비 등을 거쳐 가상화폐거래소가 다시 문을 열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xiexi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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