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택 시장에서는 '면적 축소'와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내 총가구 수는 2017년 1952만가구에서 2043년 2234만가구로 정점(頂點)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접어든다. 2045년에는 2232만가구로 예상된다.
가구 구성원 수는 계속 줄어든다. 올해 전체의 55.4%인 1~2인 가구는 2045년 71.3%(1590만가구)로 늘어난다. 1인 가구가 36.3%(809만8000명), 2인 가구가 35.0%(780만명)를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한때 '표준 가구'의 기준이었던 4인 가구는 올해 17.5%에서 계속 줄어 2045년에는 7.4%가 된다. 이에 따른 평균 가구원 수도 현재 2.53명에서 2045년 2.1명으로 줄어든다.
월세화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민석 KB금융지주 부동산팀장은 "1인 가구는 자기 소유 집에서 사는 비중이 31%로 2인 이상 가구의 절반 수준이고, 45.9%는 월세로 산다"며 "1인 가구 증가가 전세의 월세화(化)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진 기자(j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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