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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롯데카드 '아멕스법인' 고객, 매각시 매력포인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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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강중모 기자 =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롯데카드의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롯데카드가 보유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아멕스카드)’의 두터운 고객층이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조명받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를 추진하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 상 지주사의 금산분리 원칙이 명시돼 있기 때문에 금융사인 롯데카드의 매각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카드 업계에선 점유율이나 브랜드 가치에서 업계 중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롯데카드가 가진 숨은 매력으로 아멕스카드의 국내 법인카드 부문을 꼽는다. 향후 매각 협상이 이뤄질 때 매력적인 평가 요소로 꼽힐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많은 외국계 기업들, 특히 IBM·마이크로소프트·존슨앤존슨·오라클 같은 굴지의 다국적 기업들은 본사의회계시스템을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유지하는 등 운영상 편의를 위해 아멕스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롯데카드가 아멕스 법인카드 고객을 보유하게 된 배경은 유래가 깊다. 동양카드의 전신인 동양크레디트카드는 1995년 아멕스의 한국 내 영업권을 갖게 됐고 동양카드는 2002년 롯데그룹에 인수돼 롯데카드가 됐다. 현재 롯데카드는 아멕스 법인카드의 유일한 국내 사업자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 상당수가 아멕스카드에 가입해서 이용하고 있는데, 롯데카드는 고객사에 항공권 우대, 항공기 예약, 출장 스케줄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경쟁 브랜드가 크게 성장한 탓에 아멕스의 위상이 예전만은 못해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아멕스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라고 설명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 역시 “외국계 회사들은 법인카드의 경비지출을 관리하기 위해 경비관리 솔루션업체인 ‘컨커’의 시스템과 아멕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롯데카드가 수많은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카드사들에게는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가 타 카드사에 인수된다면 현재 견고한 8개사 체제는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중위권인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소형 카드사는 상위권으로, 대형 카드사는 압도적 위치를 점유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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