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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8월 취업자 전년비 29만6000명↑… 증가폭 4개월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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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노동시장 동향… 보건복지·과학분야 취업 호조]

머니투데이

/자료=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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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취업자수가 다시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0만명 가까이 늘어났지만 증가폭은 4개월 연속 둔화했다. 신규 취업자는 구직자 대비 61%에 불과해 취업난은 여전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8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만 6000명(2.4%)이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폭은 지난해 같은 달(33만 7000명)보다 낮았고 지난 4월(34만 5000명) 이후 4개월 연속으로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고용규모가 전 업종 중 가장 큰 제조업은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6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 6월 전년대비 3800명이 줄었다가 7월 3300명 증가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의 침체는 올해 2분기 가동률에서도 드러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6%로 올해 1분기(72.8%)에 비해 1.2%p 하락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66.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조선업을 포함하는 기타운송장비제조업 취업자수는 14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1800명이 줄어 17개월 연속 증가폭이 감소했다. 섬유제품과 의복·모피 분야 취업자 규모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00명, 2400명 줄었다.화학물질, 화장품 등 화학제품과 고무·플라스틱 분야에선 증가폭이 움츠러 들었다. 자동차 역시 생산, 부품수출 감소 등으로 피보험자 증가폭이 줄었다.

자동차산업 성장 둔화는 제조업 전반의 전후방 산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최근 기아차 통상임금 판결의 영향으로 완성차·부품사업계 전체에 2만3000여명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구조조정 중인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을 제외한 제조업 취업자 규모는 지난달 전년 대비 4만 1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계장비, 식료품 제조업 등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기계장비제조업 취업자는 43만 2000명, 식품제조업 취업자는 25만 9000명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만 3500명, 7900명 늘었다.

서비스업은 1년 전보다 보건복지(6만 5000여명), 전문과학기술(4만 1000여명), 도소매(4만 여명), 숙박음식(3만 6000여명) 등에서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업종별 취업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업(6.9%), 전문과학기술업(6.0%), 예술스포츠업(5.3%), 보건복지(4.8%) 순으로 높았다.

여성은 여성 비중이 큰 보건복지, 숙박음식, 도소매, 사업서비스 및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두드러지게 증가세를 보였다. 남성은 제조업과 금융보험에서 감소했고, 전문과학기술, 도소매, 건설업 중심으로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가 20만 9000명(2.3%) 증가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8만 6000명(2.5%) 늘었다.

노동이동 정도를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지난달 52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9000명(3.6%) 증가했고, 상실자(실직자)는 51만 1000명으로 3만 6000명(7.5%) 늘었다.

지난달 비자발적 실업자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1000명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1000명(1.5%) 증가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8만4000명으로 1000명(0.2%) 감소했으나 지급액은 4708억원으로 346억원(7.9%) 증가했다.

한편 구직의 어려운 정도를 보여주는 구인배수는 0.61로 지난해 8월(0.69)에 비해 0.06p 낮아져 취업난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배수는 신규 구인인원을 신규 구직건수로 나눈 것으로, 구인배수가 작을수록 구직이 어렵다는 뜻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제조업에서 구조조정이 계속 되고 있고 섬유제품, 의복·모피 등 경공업에서도 감소가 확대되면서 제조업의 고용이 감소세로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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