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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도시바의 장난인가 고민인가..출렁이는 인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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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연합 약 25조원 제안

도시바 인수전이 막판 대혼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이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2조엔(약 20조9000억원)의 인수비용과 4000억엔(약 4조원)의 연구개발비용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9일 보도했다.

한미일 연합의 새로운 제안은 13일 도시바 이사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며, 한미일 연합은 늦어도 15일 최종계약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총 5675억엔을 부담하고 도시바가 2500억엔, 여기에 최근 한미일 연합에 참여한 애플이 3350억엔을 출연한다. 그리고 별도의 미국 IT 기업이 2200억엔, 도시바 이외 일본기업이 275억엔, 대형은행이 6000억엔을 우선주 융자로 출연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결권 비율은 베인캐피털이 49.9%, 도시바가 40%, 일본기업 10.1%가 될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는 기존처럼 베인캐피털에게 대출을 통한 간접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믹리뷰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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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웨스턴디지털(WD)이 도시바 인수전에 발을 뺀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한미일 연합의통 큰 배팅이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도시바 인수전은 반전의 반전이었다.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인수전의 승기를 잡았으나 WD가 독접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반전을 보여줬고, 이에 한미일 연합이 애플을 끌어들여 진용을 가다듬자 WD가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를연출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지난 5일(현지시간) WD가 미일 연합 컨소시엄에서 빠지는 대신 자회사 샌디스크와 도시바가 만나 설립한 요카이치 공장의 조인트 벤처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천문학적인 원전사업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급전’이 필요한 도시바가 한미일 연합과 미일 연합을 조율하며 고민을 거듭했고, 결국 WD가 조인트 벤처의 지분을 더 확보하며 인수전에서는 철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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