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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BMW·벤츠로 고의사고 낸 뒤 보험금 9400만원 타 낸 중고차 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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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벤츠 등으로 고의 접촉사고를 낸 뒤 9400여 만원의 보험금을 타 낸 외제 중고차 매매상 딜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ㄱ씨(25) 등 10명을 상습 보험사기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ㄱ씨 등은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천과 경기 등에서 실선구간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차선 변경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준 뒤 이 차량이 실선을 넘으면 속도를 높여 접촉사고를 유발하는 수법으로 13차례에 걸쳐 9400여 만원의 보험금을 타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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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씨 등은 실선구간에서 발생한 접촉사고는 차선을 변경한 차량이 90%의 과실인 점을 악용해 법규 위반 차량만 골라 사고를 유발했다.

ㄱ씨 등은 자동차 수리 대신 수리비에 상응하는 돈을 받는‘미수선 수리비’를 보험사에 청구해 타 냈다. 외제차는 해외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데 시간이 걸려 렌터카 비용이 수리비보다 더 많을 들 수 있어 보험사는 고객의 과실이 명백하고 가벼운 사고일 땐 미수선 수리비로 수리비를 대신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조사 결과, ㄱ씨 등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는데도 병원에 입원하거나, 차량 긁힘으로 도색 비용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ㄱ씨 등은 10명은 모두 인천에서 외제 중고차 딜러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싼 값에 나온 BMW 등 외제차를 구입해 자신들의 명의로 이전해 고의 접촉사고 등으로 보험금을 타 낸 뒤에는 일반인들에게 매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에 이용한 차량은 BMW 4대, 벤츠 1대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 등은 인천 간석동 홈플러스 앞 도로에서만 같은 수법으로 3번의 사고를 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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