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독일의 비행 자동차 개발 스타트업 기업인 릴리움(Lilium Aviation)이 텐센트홀딩스(HKG: 0700) 등 다수 기업으로부터 9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릴리움이 개발중인 비행 자동차/ 릴리움 웹사이트 캡쳐 |
이번에 릴리움에 투자한 회사는 중국의 텐센트홀딩스, 리히텐슈타인에 본사를 둔 프라이빗 뱅킹 그룹 LGT, 스카이프 창립자가 세운 벤쳐 기업 아토미코(Atomico) 그리고 트위터(NYSE: TWTR) 공동 창립자 에반 윌리엄스가 세운 투자 회사 오비어스 벤쳐스(Obvious Ventures)다.
NYT는 “릴리움은 비행 자동차 시대를 열려고 하는 여러 회사 중 하나”라며 “이 회사는 이번에 투자한 회사들 뿐 아니라 구글(NASDAQ: GOOGL)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우버(Uber) 그리고 에어버스(EPS: AIR)로부터 든든한 후원을 받고있다”고 전했다.
릴리움은 다른 비행 자동차 개발 업체와는 달리 호버크래프트(아래로 분풀하는 압축 공기를 이용해 수면 또는 지면 위를 날아다니는 것) 기술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전기 제트기, 에어 택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릴리움이 개발 중인 에어 택시(air taxi)는 최대 다섯명까지 태울 수 있으며 시속 300km로 최대 300km(186마일)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NYT는 이에 대해 “차별화 전략일 수 있다”며 “릴리움의 설계도는 경쟁사 모델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 4월 릴리움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전동 제트비행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레모 거버 릴리움 수석 상업 책임자(Commercial Officer)는 “에어 택시가 규제 기관에 의해 승인되는 즉시 소비자들은 혼잡한 도시를 가로지르는 항공 택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여태껏 시장의 틈새를 공략했다면, 이제는 (에어 택시와 같은) 대량 운송 수단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릴리움의 이러한 전략이 중국의 텐센트를 매료시켰을 것”이라며 “항공 차량 운송이 현실화되면 가장 이익을 보는 사업이 바로 전자상거래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월러스타인 텐센트 수석 탐사 책임자(Chief Exploration Officer)는 “(릴리움의 도약으로) 도로 개발이 덜 된 지역부터 교통 체증이 심한 선진국까지 모두가 편리한 비행 운송을 즐길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연지 인턴기자(songyun927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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