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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당뇨병 위험신호 ‘前 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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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를 놓치고 뒤늦게 질환을 발견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제 모습을 드러내는 터라 조기발견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당뇨병 역시 마찬가지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늘고 ▲체중이 감소하는 등 특징적 증상은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비로소 나타난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당뇨병 바로 전단계인 ‘전(前) 당뇨’인 줄 모르고 지내다가 결국 당뇨병으로 진단받는다.

전 당뇨는 혈당이 정상보다는 높지만 당뇨병 진단기준보다는 낮은, 즉 당뇨병 직전단계를 말한다. 혈당검사에 따라 공복혈당장애(공복혈당이 100~125mg/dL) 또는 내당능장애(식후혈당이 140~199mg/dL)로 분류된다.

일단 전 당뇨로 진단받으면 바짝 긴장해야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전 당뇨는 정상인에 비해 당뇨병위험이 3~5배, 심혈관질환위험은 2~3배 정도 높다. 하지만 전 당뇨는 아직 당뇨병으로 이행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생활습관개선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지재환 교수는 “당뇨병 전 단계에서 규칙적 운동과 적절한 체중조절로 당뇨병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여럿 보고되고 있다”며 “특히 비만이나 과체중이라면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체중과 체지방량을 줄이고 근육량이 부족하면 아령이나 밴드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거나 더 줄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가혈당측정기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혈당수치를 점검하거나 먹은 음식을 매일 기록하는 것도 당뇨병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다. 이는 향후 의사가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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